[졸업:설월화 살인게임] 도서 줄거리 저자 느낀점

가가 형사가 대학을 졸업하기 전, 친구 일곱 명 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가가의 풋풋한 시선이 졸업 설월화 살인게임의 작품에 드러나는 추리소설이다.

졸업: 설월화 살인 게임 : 네이버 도서

 

줄거리

이 작품은 가가 형사가 아직 형사가 아닌 대학생 신분으로 등장한다. '졸업'이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대학 4학년이다. 이제 곧 졸업을 앞두고 대학생활의 마지막에서 곧 사회인으로 세상을 향해 나가게 될 청춘들의 취업에 대한 불안함들이 그들을 이런 사건으로 몰고 간 건 아닐는지. 같은 고등학교출신이면서 T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7명의 남녀들. 이들의 마지막 청춘의 시간은 아프기만 하다. 언제나 함께 어울리며 캠퍼스의 파릇함을 누렸던 청춘들이 이젠 스스로를 보호하며 자립하기 위한 지독한 시련인 걸까? 이들 앞에 달려드는 끔찍한 친구의 사망 사건 앞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 그토록 얌전하기만 하던 친구였고,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친구인 쇼코가 자살. 남자친구와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던 친구였고, 자신이 좋아하던 여행을 살려 여행회사에 취직했음을 행복해했던 친구인데, 왜 자살하게 된 걸까? 이렇게 친구들은 친구의 죽음을 각자의 방식으로 추적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친구가 자살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고, 밀실에 접근할 방법이 있음이 드러나고, 범인의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는 가운데... 특히 가가와 그의 비공식 연인 사토코, 그리고 나미카가 주로 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그리고 친구들의 고등학교 다도 은사였던 미나미사와 선생님은 이들에게 정말 소중한 은사임을 엿볼 수 있다. 진실에 다가갈 수 있도록 선생님이 준비한 다도 모임에서 일명 “설월화 게임”중 나미카가 죽고 만다. 누군가 설월화 게임을 통해 차를 마시고 다과를 먹는 자리에서 게임의 순서를 교묘히 이용한 것이다. 이쯤 되면 범인은 친구들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토록 가깝다고 여겼던 친구사이였건만, 과연 서로는 상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던 걸까? 이런 끔찍한 사건들을 직면한 가가가 미리부터 보여주는 사건의 해결 과정은 가가 형사 시리즈를 만들만한 캐릭터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설월화 게임 내용이 중요할 것 같지 않아 사실 이해도 안 하고 읽기만 했다. 그래서인지 이런 트릭이 상당히 복잡하게 느껴졌다. 너무 복잡하여 나처럼 관심 밖일 수 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촘촘하게 잘 짜인 트릭이라 감탄을 이끌 수 있는 그런 경계선이라고 할 수 도 있겠다. 아무튼 작가의 무한한 상상이 느껴졌다. 쇼코의 죽음 속 밀실 트릭 역시 멋지다. 이 트릭은 공학을 전공한 히가시노 작가의 이력이 녹아 있는 듯했다. 가가와 그 친구들이 사회로 나오기 위한 진통과, 가가 형사의 형사와 교사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던 대학시절을 만난 즐거움이 있던 작품이다. <가가 형사 시리즈>의 첫 작품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느낀 점

'진실을 추구하는 것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가. 진실이란 볼품없는 것이고 그리 큰 가치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치 있는 거짓말이란 것도 이 세상에는 존재할 것이다. 친구의 원한을 풀자는 것도 아니다, 진실을 알고 싶다는 것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우리의 졸업 의식이다. 긴 시간을 들여 언젠가는 무너져버릴 나무토막을 쌓아온 것이라면 그것을 무너뜨렸을 때 비로소 우리가 건너온 한 시대를 완성시킬 수 있으리라.' 가가의 독백은 <졸업>에서 벌어진 사건을 들여다보는 핵심적인 시선이 된다. 카페 '고개를 흔드는 피에로'를 아지트 삼아 우정을 이어가던 일곱 친구의 운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필력 위에서 요동친다. '남에게 보여줄 생각은 없지만 혹시 남이 봤을 경우를 생각하며 쓰는 것', 바로 청춘의 일기는 사건을 풀어가는 큰 실마리다. 검도와 다도는 이야기를 펼치는 주요 장치로 기능한다. [졸업]은 미스터리물 자체로도 매력 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가 낳은 유명한 캐릭터 가가 교이치로가 처음 등장한 작품으로 더욱 알려져 있다. 경찰인 아버지와 메모를 통한 대화는 가가의 아픈 가족사가 얼핏 드러난다. #히가시노게이고 #일본추리소설 #졸업설월화살인게임 #책리뷰 #북주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