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이 대부분 추리물인데 반해, 이번에 소개하는 도서 [녹나무의 파수꾼]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악의 이야기가 아닌, 그 안의 선을 묘사하는 작품으로, 지금 까지의 추리 형식에 트릭을 써 새롭게 그려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히가시노 게이고
녹나무의 파수꾼
녹나무의 파수꾼 줄거리
나미야 백화점 이후로 어두운 분위기에서도 선함을 찾아 내게 하는 작품으로, 녹나무가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녹나무는 따뜻하고 습기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상록 활엽수로, 키 20m에 기둥 둘레 8m 이상까지 자라는 일본에서 가장 큰 나무이다. 실제로 가고시마의 가모신사 녹나무는 그 수령이 1천5백 년으로 추정되고 나무 기둥 안에 넓이 약 13제곱미터의 빈 공간이 있다고 한다.아마도 이것이 이 소설의 주요 배경이 된 것 같다. 주인공 레이토는 비록 자라온 환경이 썩 좋지는 못했지만 꽤 영리하고 언변이 뛰어나며 선한 마음의 소유자다.
회사에서 잘리고 주거침입에 절도 손괴까지 저질러 체포되지만, 처음으로 알게 된 이모의 존재로부터 협상의 대가로 녹나무의 파수꾼 관리를 맡게 된다.파수꾼이 된 뒤 기념하러 오는 손님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녹나무의 영험을 스스로 깨우쳐 가게 되며, 그들을 조금씩 돕기도 하는 등 파수꾼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나간다.핏줄이 라곤 없는 레이토에게 나타난 이모로부터 일본이라는 나라의 가업을 이어받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엿보게 된다.
저자 소개
히가시노 게이고는 1985년 '방과 후'로 등단하여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등단 후 10여 년 동안 주목받지 못하는 기간을 거쳤다. '나미야 백화점의 기적'으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그의 수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녹나무의 파수꾼은 2020년에 발행된 비교적 따끈한 작품이다.
느낀점
녹나무에게 기념을 하면 정말로 특정한 사람에게로 그 마음이 전해지는 걸까? 그것을 녹나무는 어떻게 매개해 주는지 글을 읽으며 나도 기념하고픈 것이 떠올랐다.
그리고 내용 중, 기념하러 온 청년이 자신의 친부가 아님을 서로 알고 있어 핏줄이 아니면 기념이 전해지지 않음을 알게 됨에도 불구하고 태생의 비밀을 뛰어넘은 부친의 정에서 자연의 영험을 뛰어넘는 인간의 능력에 큰 가르침을 받았다.
한세대가 다음세대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 영구히 끊이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 발하는 힘이 이야기 전체에 흐른다. #히가시노게이고 #녹나무의파수꾼 #일본추리소설 #환타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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